(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험난한 영업환경과 대규모 설비투자로 GS칼텍스의 재무지표가 향후 12개월간 약화할 것"이라며 "막대한 재고 관련 손실로 수익성이 급락하면서 올해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이 4배를 큰 폭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유가 급락과 관련해 정유사들의 실적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 S&P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유가 하락의 긍정적인 영향도 고려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긍정적인 면은 제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S&P는 "GS칼텍스가 내년 중반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을 건설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자본지출 규모가 작년의 1조2천억∼1조4천억원에서 올해 1조5천억∼1조8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GS칼텍스의 조정 차입금은 2018년 3조1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9천억∼4조1천억원으로 늘고 올해는 4조5천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S&P는 다만 "GS칼텍스가 신중하고 안정적인 재무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중반 이후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고 배당금 지급 규모도 실적 추이에 따라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GS칼텍스의 영업실적이 올해 연말로 갈수록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설비투자가 완료되고 회수가 시작되는 2021~2022년에는 신용지표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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