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 암참, 조사 보고서 공개.."다수 기업, 공급망 와해 우려"

"미중 정점 글로벌 공급망 대체에 2조~3조 弗 소요..美 GDP 10%"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펜데믹 위기에서 양국을 정점으로 하는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하지 않도록 2단계 무역 협상을 즉각 시작하라고 암참이 촉구했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은 19일 남중국 암참(회장 하를리 세예딘)이 전날 공개한 관련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남중국 암참은 응답 사의 절반 이상이 미국 기업이고 20%는 광둥성 지역 중국 기업으로 구성된 모두 237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15일 조사해 분석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분의 3은 제조업이고, 나머지는 유통과 물류 부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 사의 15%가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이미 일부 공급이 끊겼다고 밝혔다. 약 80%는 "1~3개월밖에 버틸 수 없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예딘 회장은 보고서 서두에서 "세계 공급망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공급망 와해 가능성은 설득력이 없지 않다"면서 "이런 시나리오에서 (공급망이 와해하면) 세계적 침체가 결코 먼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미·중을 정점으로 펼쳐져 온 글로벌 공급망을 대체하려면 2조~3조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지난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규모라고 지적했다.

세예딘은 "따라서 국제 무역을 위해 미국과 중국이 (2단계 무역) 협상 테이블로 즉각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협상이 재개된다고 해도 2단계 무역 합의가 이뤄져 국제 무역 긴장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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