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배당금 축소와 함께 감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전 세계 항공사들이 비행을 크게 줄이고 여객기 운항에 나서지 못하면서 신규 여객기 구입도 늦추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보잉의 시가총액은 70% 가까이 줄었으며 보잉의 여객기 생산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보잉은 60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 중단에도 대비하고 있다.

보잉 관계자는 "누구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델타 항공은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이번주 항공기 운항의 70%를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600대의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이는 보유한 여객기의 3분의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델타항공은 올해 여객기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덱스 역시 2023년까지는 일부 화물 운송기 인도를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이 미국 정부에 600억달러 지원을 요청하면서 보잉 부품공급업체의 일부 경영진들은 다소 놀랐다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보잉은 70%의 지출이 부품공급업체에 대해 이뤄진다고 언급했지만 이번 지원을 통해 어떤 식으로 얼마나 지원할지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보잉이 미 행정부와 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어 지원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은 정부 지원에 더해 직접 자금조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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