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데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했다.

남 사장은 또 올해부터 강화된 환경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의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선박 수주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 사장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6천16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을 언급하면서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강화된 환경규제인 IMO2020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재편이 본격화하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고려해 신규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유조선은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피하기 위해 LNG연료로의 교체수요가 가장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NG연료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LNG운반선은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견고한 수주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아프리카와 호주 등을 중심으로 지연됐던 해양프로젝트의 발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84억달러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1억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목표치의 91% 수준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좋은 성과였다.

남 사장은 지난해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드릴십 재고자산과 관련해선, 매각 또는 용선사업 등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는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최강식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8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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