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코로나19에도 중국 내 생산 및 공급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하고,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미칠 영향을 검토해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일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가 최근 미국과 유럽으로까지 본격 확대 전파되며 앞으로 글로벌 수요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우려한 중국 내 생산 및 공급 이슈는 비교적 큰 문제 없이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후방 산업과 SCM 전반에 미칠 영향, 과거 감염병 사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시장환경 변화 등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 운영상의 핵심 리스크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회요인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점 추진 과제로 대형 올레드(OLED) 사업 강화와 플라스틱(P)-올레드 사업의 신속한 턴어라운드, 액정표시장치(LCD) 구조혁신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대형 올레드는 올해부터 중국 광저우(廣州) 신공장 가동과 함께 고객 기반과 제품 라인업이 강화되며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월페이퍼와 크리스털사운드 올레드(SCO), 롤러블, 투명 등의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략 전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항공 등 운송산업 전반과 건축, 가구 및 인테리어와 같은 이종산업과의 열린 협업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P-올레드는 개선 기회가 가장 큰 사업"이라며 "오퍼레이션 역량을 강화하고 전략 고객과의 안정적으로 협업해 물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스마트폰 패널 외에 자동차용 P-올레드도 최근 양산 공급이 시작됐으며 시장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폴더블 노트북처럼 기존 IT 영역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거나,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확대 적용을 위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LCD는 IT, 커머셜, 자동차 등 강한 영역은 더 강하게 만들고, 범용 TV 등 경쟁력이 약화한 제품은 신속하게 합리화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남아있는 국내 7세대 팹에서의 TV 생산을 중단하고 국내에서는 IT와 상업용 등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호영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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