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韓경제 기술적 침체 진입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0.8%로 하향 조정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달 초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됐으나 코로나 19가 전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확산함에 따라 0%대 성장률 전망까지 나왔다.

피치는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나 중국처럼 전국적 봉쇄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바이러스가 GDP에 심각한 충격을 미칠 것이다. 개인들이 식당이나 영화관, 공연장과 같은 공공장소를 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이어 "한국은 글로벌 교역에 대한 익스포저와 글로벌 및 아시아 지역의 가치사슬과의 연계 등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은 GDP의 6%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들 가운데 익스포저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이 한국의 제조업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미쳐 중간재 부족에 따라 생산을 크게 줄이거나 중단하게 만들고 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코로나 19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것도 한국 수출업체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피치는 덧붙였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기 전에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 전체로 GDP가 매우 취약한 0.8% 확대되는 데 그칠 것이다. 이는 지난번 전망 때보다 1.4%포인트 크게 낮아진 것이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보면 한국의 1,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6%, -0.9%로 피치는 예상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9%, 0.8%를 보이는 반등세를 점쳤다.

한편 피치는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유로존, 중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0.4%, 3.7%로 제시했다.

피치는 각국이 완화정책 대응이 단기적으로 피해를 제한하겠지만, 코로나 19 위기가 사그라지면 하반기 'V자형' 회복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의 한국 경제지표 전망치. 자료=피치>

 

 

 

 

 

 

 

 

 

 







<피치의 각국 GDP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규모. 자료=피치>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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