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SCMP "현금 부족으로 존폐 위기"..주가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판 테슬라'를 표방해온 전기차 메이커 니오가 판매 정체에 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면서 존폐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도됐다.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과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한 바로는 니오는 보유 현금이 지난해 말 10억 위안이 조금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의 84억 위안에서 많이 줄어든 것이다

니오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낸 성명에서 "손실 지속과 현금 소진, 부정적인 운전 자본과 주식, 그리고 재무 상황 불확실성을 경영진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비즈니스를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니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한 해 전보다 17% 줄어든 28억 위안이라고 집계했다.분기 순손실은 전분기보다 13.6% 늘어난 28억6천만 위안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해 전보다는 18% 감소한 것으로 비교됐다.

SCMP는 니오 몰락이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마찰 장기화, 그리고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전기차 보조금 삭감을 결정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쳤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때문에 텐센트 등의 지원을 받으며 순항하던 니오가 몇천 명을 감원하고 상하이에 공장을 세우려던 계획도 지난해 포기했음을 상기시켰다.

독립적인 자동차 산업 컨설턴트 데이비드 장은 SCMP에 "니오가 2년 전 출고를 시작한 후 2개 모델을 합쳐서 3만여 대 판 데 그쳤다"면서 "이런 판매로는 규모의 경제를지탱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니오 주식은 18일 16% 이상 주저앉아 마감됐으며, 19일에도 2%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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