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시중은행들이 대출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 우대금리(LPR)를 낮추지 않았지만, 중국의 통화정책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CE)가 20일 진단했다.

이날 인민은행에 따르면 1년 만기 LPR은 4.05%, 5년 만기는 4.75%로 전달과 동일했다.

시장에서는 LPR이 10bp가량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최근 은행간 금리가 하락한 데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췄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년 만기 LPR과 5년만기물은 각각 10bp, 5bp 인하된 바 있다.

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대거 인하했지만,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CE는 인민은행이 쓸 수 있는 정책 도구가 다양하고 중국의 통화완화 규모가 정책금리의 완만한 인하에 비해 상당한 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출증가를 주로 제약하는 요인은 차입비용이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공식적인 대출한도와 은행차입에 대한 제한적 접근성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은 최근 이런 제약을 완화해 재대출창구를 통해 은행대출이 중소기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신용여건을 크게 완화했다고 CE는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또 올해 3개월물 사이보(상하이 은행간 금리)를 90bp나 낮추는 데 도움을 줬다고 CE는 말했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를 막기 위한 개입을 통해 비은행 신용의 비용을 크게 낮췄으며 이는 서브프라임(비우량) 차입자들에게도 도움을 줬다고 CE는 지적했다.

CE는 인민은행의 이런 방식이 지난달 신용의 꾸준한 증가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내년 전에는 정상궤도를 회복하기 어려워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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