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가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진칼 의결권을 조 회장에게 위임하는 문제와 관련, 사업 협력 관계와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의 의견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고 20일 말했다.

애초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카카오가 최근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뜻을 비쳤으나,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고객 가치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한진칼 지분 1%를 매입했다.

올해 초에도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을 2% 수준으로 늘렸는데 2월부터 1% 이상 처분해 지분율을 0.5% 이하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개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단지 회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 주주의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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