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간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7.44%) 상승한 1,566.15에 장을 마쳤다.

한국은행은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위기 당시 300억달러보다 늘어난 규모다.

지수는 통화스와프 계약 소식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원화 가치 하락 우려가 경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238.00원에 저점을 찍은 후 전일 대비 39.20원 급락한 1,246.50원에 마감했다.

미국이 원유시장 가격 경쟁에 개입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점도 지수 확대폭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원유업체들의 요청에 따라 원유 시장에서 외교적인 개입을 강화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다"며 "외환 시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유가 하락 우려까지 완화하며 증시 확대폭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장 초반 매도와 매수 전환을 반복하던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물량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9억원, 3천6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천8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70%, 8.41%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도 17.49%, 6.94%씩 급등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이 13.2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591억원, 1천5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2천12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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