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관련 다른 안정수단도 검토중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안해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달러-원 환율과 관련해 "좀 안정감을 찾을 것 같고, 변동성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이라는 것이 살아 움직이는 것이라, 나름대로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과도한 폭으로 되진 않을 것이다. 통화스와프도 나름 말했지만, 그 이외에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내막적인 검토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외화 수요가 있는 반면 외화를 조달하는 데는 애로가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단기적으로 외화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고 활용방안도 있고 함부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장치를 강구해 기업에 외화를 공급하는 방법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런 수단을 활용해 그때그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 추가 체결에 대해서는 "추가로 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다만 상대방 국가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적정 외환보유고를 묻는 말에는 단기외채 비율을 들어 답했다.

홍 부총리는 "단기외채비율이 32%대이긴 한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높은 수준은 아니다"며 "단기외채 비율은 외화보유액 대비 32%이고 총외채 대비 28% 정도다. 전체적으로 10년치 통계를 보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관리돼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외환보유고가 많으면 많을수록 시장에 믿음을 주니 좋지만, 생각대로 되는 건 아니다"며 "4천억달러가 넘는 것에 대해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달러 수급에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면서 "외환 수급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커버할 대책도 정부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의 마이너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국내외 소비, 투자, 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 마이너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재정의 조기 집행 등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대해서는 시중 유동성 공급에 중점을 둬 달라고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한은이 하는 게 금리, 유동성 공급이라고 치면 금리는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그는 "항공과 외식분야가 죽음의 계곡을 지나가려면 버틸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이 유동성 부족을 겪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한은이 유동성 공급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한은에서 금리를 내리면서 구입채권 범위도 넓히고 그랬는데,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 관련해서는 "지난 2008년에는 채안펀드를 10조원 규모로 시중은행과 같이 조성했고 절반 정도 작동했다"면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생각한다면 2008년보다 더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증권시장안정기금과 관련해서는 "시중은행이 조인(Join)해야 하기 때문에 규모를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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