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영란은행(BOE)이 은행들의 대출 손실과 관련한 회계 규칙을 완화해 일부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BO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혼란과 관련된 예상되는 대출 손실에서 쇼크와 정부 지원 조치 등의 일시적인 특징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상환 연기, 다른 정부 지원 구제 조치를 받은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을 자동으로 단계 1에서 단계 2로 올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단계 1은 12개월 예상 대출 손실을 대손 충당에 고려하는 것이고, 단계 2는 대출 전체기간 예상 손실을 산출하는 것이다.

앞서 영국 은행들은 대출자들이 이자 지급을 중단하면 대출 기간 예상 손실을 회계에 반영해야 한다고 우려해왔다. 회계 규칙 IFRS9에 따르면 문제가 생긴 대출은 예상 손실이나 디폴트로 단계적으로 인식돼야 한다.

BOE는 또 은행들이 코로나19의 영향에 대해 신뢰할 수 있고 상세하게 예측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회계처리에 포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다른 규제기관과 협력해 일관된 접근법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 주 은행들에 더 많은 가이던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은행들은 비슷한 회계 규칙 완화를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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