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최근 연속 급등 이후 숨 고르기를 보였지만, 이번 주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3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0.71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735엔보다 0.017엔(0.0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069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798달러보다 0.00131달러(0.12%)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18.39엔을 기록, 전장 118.25엔보다 0.14엔(0.12%)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1% 하락한 102.161을 기록했다. 이번 주 약 3.88% 올랐다.

장중 103선에 근접하는 등 달러 인덱스는 장중 고점 기준으로 이번 주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시장 혼란 속에서 달러 쟁탈전이 극심했고 달러 자금 시장의 스트레스는 심해졌다. 이번 주 주식에서 채권, 금, 원자재 등 모든 것을 처분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 속에서 달러는 유일하게 상승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수십억 달러의 자금 투입에도 패닉성 시장을 잠재우는 데 실패한 뒤, 달러는 호주 달러부터 영국 파운드까지 수년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초강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최근 급등세에서 한숨 돌리고 있다. 다만 하락 폭은 매우 제한적이다.

위험투자 심리를 가장 잘 나타내는 호주 달러-달러 환율은 2% 이상 반등했지만, 하락세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경고도 나온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낮아지고, 통화 베이시스 스와프가 공포감을 덜 주지만,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 대비 유로는 소폭 반등했고, 파운드는 2% 이상 강하게 반등했다. 파운드-달러는 35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노무라의 스투아트 오클리 트레이딩 담당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팔고 있고, 공통점은 단지 현금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다음 수입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고, 지불해야 할 대금이 있기 때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현금만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금 선호 부분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달러 조달 압력도 다소 완화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에서 달러를 빌리는 데 드는 비용을 보여주는 통화 베이시스 스와프에서는 여전히 압박이 나타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1년 동안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엔과 교환하는 데 지불하는 비용을 나타내는 은행 간 금리 프리미엄은 지난주 기록했던 2016년 최고치에 여전히 근접해 있다.

유로 통화 베이시스 스와프 스프레드는 확대도 여전하다. 자금시장 리스크를 나타내는 다른 스프레드도 마찬가지 상태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하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운드는 달러와 비교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으며 중앙은행의 조치에 따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이 스와프 라인과 같은 도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어 달러 자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수요일 파운드가 달러에 198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는데, 이는 달러 자금에 대한 수요 증가, 글로벌 지급준비금 관리자들의 대출 활동 감소, 미국 머니마켓펀드의 유동성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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