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골드만삭스는 2분기 미국 경제가 24%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분기 경제활동 전망치로 앞서 제시했던 -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인들이 집에 머물기 전부터 이미 미국 경제 지표, 특히 제조업 지표가 전문가 예상을 하회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은 월가 기관들의 전망 중 가장 비관적이다.

앞서 JP모건은 2분기 미국 경제가 14%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현실이 되면 미국이 국내총생산(GDP) 지표를 산출한 이래로 가장 가파른 하락을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 미국 GDP 성장률이 가장 부진했던 것은 지난 1958년의 -10%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렇게 극단적인 전망을 한 것은 전례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 활동이 갑자기 멈췄기 때문"이라며 "지난주를 나타내는 경제 지표는 이미 급격한 경제 둔화가 나타낸다는 우리의 전망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몇몇 미국 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을 둔화하고 헬스케어 시스템 포화를 방지하기 위해 당국이 봉쇄를 명령하면서 경제 활동이 더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종류의 경기침체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향후 몇 분기 동안 미국의 실업률은 9%까지 오를 것이고, 이미 매우 빠르게 실업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재정 부양책은 실업률에 엇갈린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실업 수당이 개선되면 소규모 기업들의 직원 해고가 더 쉬워지겠지만, 만약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받은 대출을 제해 주는 등의 부양책이 나오면 직원들이 유지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른 말로 말하면 미국 실업률 전망은 정책당국자들의 부양책 패키지 세부사항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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