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업종은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서비스업종이며 보편적 지원보다 피해 부문에 대한 집중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유행성 감염병이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주요 발병국인 홍콩, 대만, 싱가포르에서 피해가 가장 컸던 업종은 음식숙박업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한국을 휩쓸었을 당시에도 음식숙박업의 피해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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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경제에 미친 영향은 단기에 그쳤고 이후 경기가 급반등하면서 장기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사스 3국의 경우 2개 분기에 걸쳐 전기 대비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많게는 2.4%포인트(p) 낮아졌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보고서는 사스나 메르스는 국지적 발병에 그쳤고 지속기간이 비교적 짧았지만 코로나19는 지속기간과 경기 침체로의 전이 가능성이 주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이어 코로나19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됐다는 점에서 수출, 제조업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되나 지난 유행병 사례에서처럼 음식숙박, 관광레저 등 일부 서비스업종이 최대 피해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로의 전이를 막기 위한 총수요 부양, 피해업종 기업과 자영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피해업종 종사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지원 등 세 가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업종별로 피해 정도가 다를 가능성이 큰 만큼 재난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적 지원보다 주요 피해업종과 계층에 지원을 집중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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