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NH투자증권이 자사주 매입 운동에 나섰다.

이달 초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자사주를 대량 매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갖기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았다.

구매 한도는 1인당 3천만원으로 직원들의 신청 결과를 바탕으로 총 매입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자사주 매수 시점은 4월 1일부터 최대 3개월간이며 추후 정해질 매입 규모에 따라 매수 기간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는 올해 1월 2일 1,718.92포인트에서 전일 1,045.83포인트로 약 마이너스(-) 39.15% 하락했다.

특히, 3월 이후 주가 하락률이 -30%를 넘어서면서 지난 2일 1,460선이었던 증권업종 지수가 1,0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권희백 대표이사를 포함한 한화투자증권 경영진은 이달 자사주 21만2천773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역시 자사주 3만5천주를 취득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5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정영채 사장이 소유한 자사주는 기존 1만1천697주에서 1만6천697주로 증가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강제 사항이 아닌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며 "주가 부양 효과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국면을 다 함께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 자금 대출금리를 지원할 계획이며 연간 소득 공제 혜택 등도 주어진다"며 "지난주 자사주 취득 신청을 마무리했으며 임직원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초 9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자사주 취득을 통한 재산 형성 촉진과 주인의식 제고를 목적으로 우리사주신탁제도(ESOP) 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NH투자증권 또 다른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짐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라며 "지난해 자사주 매입이 우리사주조합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전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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