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번 주(23~27일) 서울 채권시장은 정부와 한국은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주목하며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매일 아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다. 23일은 녹실회의와 확대간부회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영상회의) 등 일정을 소화한다.

홍 부총리는 25일 제12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하고, 26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가 예정돼 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공개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G20 중앙은행총재 특별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25일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간하고 26일에는 1분기 금융안정 상황 자료를 공개한다.

27일에는 3월 소비자동향조사가 나온다.



◇ 한은 긴급 금리인하·코로나19 상반 영향에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16~20일) 국고채 3년물은 주 초 대비 1.149%보다 4.2bp 내린 1.107%, 국고채 10년물은 4.1bp 오른 1.611%에 한 주를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50.4bp로 주 초 42.1bp에서 확대했다.

한은은 지난 16일 장 마감 뒤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다.

국고채 금리는 긴급 금리 인하 영향에 17일 큰 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채권, 환율, 증시의 트리플 약세가 이어지면서 주 중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소식이 나오면서 다음날인 20일 채권시장은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로 최소 6개월 기한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원화채를 2조7천559억 원 순매수했다. 국채를 2조3천756억 원 순매수했고, 통안채 2천402억 원, 금융채 1천701억 원을 샀다.

외국인은 회사채를 300억원, 공사채를 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만7천4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만2천859계약 순매도했다.



◇ 정부·중앙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금리 하락 전망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부·중앙은행들이 리스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주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최대 27조 원 안팎의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10조 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6조7천억 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이 주요 내용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 모드는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의 국채 선물·현물 매도가 시장에 불안감을 만들 수 있고 이것이 일시적인 금리 상승을 가져올 수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보다 긴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로 인해 불안시의 안전판은 마련된 상태"라며 "완화적 통화정책과 리스크 관리 상황에서의 금리 하방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이 나오면서 금리 급등세가 단기적으로 진정될 수 있다"며 "다만 장단기 금리차는 45~50bp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강세가 이어지기는 하겠지만 단기자금 시장의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고, 기업 부문의 디폴트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며 "큰 폭의 강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hha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3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