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집값 상승기에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가 성행하면서 서울 임대차시장에서 전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114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전월세 거래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세 비중은 2015년 65.3%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는 72.4%까지 높아졌다.





2015년 이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갭투자에 따른 전세 공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세 거래비중은 낮아졌으며 특히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월세인 준전세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는 준전세 세입자 가운데 저금리를 활용해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월세 거래가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여경희 부동사114 수석연구원은 "저금리에 대출을 받아 전세로 갈아타려는 월세 세입자와 대출 규제,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매매를 미루는 수요가 겹치며 서울 아파트 전세수요가 확대되겠으나 보유세 부담으로 월세 수익을 원하는 집주인이 늘며 전세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 2년을 충족하고자 세를 놓지 않고 입주하는 집주인도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셋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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