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올해 안심전환용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증가로 MBS 전체 발행금액이 늘어난 가운데 연기금과 보험사가 MBS 투자를 확대했다. MBS 금리가 국고채보다 높고 만기도 다양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액은 16조6천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8천419억원)보다 332.2% 증가했다.

안심전환용 MBS 발행이 증가해 MBS 발행금액이 늘었다. 올해 MBS 발행금액 중에서 안심전환용 MBS는 10조7천688억원이다. 이는 전체 발행량의 64.7%를 차지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말 변동금리·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최저 1%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연기금과 보험사는 올해 MBS 투자를 늘렸다.

올해 초부터 3월 19일까지 연기금과 보험사는 MBS 2조3천23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360억원)보다 124.2% 증가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연기금과 보험사가 운용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MBS를 매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이달 연기금과 보험사가 가장 많이 매수한 MBS는 지난 6일 발행됐다. 이 MBS는 1천400억원 발행됐는데 연기금과 보험사가 1천400억원 매수했다.

이 MBS 금리는 1.580%다. 이표채이며 이자계산주기는 3개월이다. 만기는 15년이다. 지난 6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370%, 20년물 금리는 1.434%다.

MBS 만기가 다양한 점도 연기금과 보험사의 MBS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MBS 만기가 1년부터 20년까지 다양하다"며 "듀레이션이 긴 채권도 많아 연기금과 보험사 입장에서 자산·부채종합관리(ALM)를 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19일까지 MBS 만기별 발행금액은 1년물 1조7천113억원, 2년물 1조8천800억원, 3년물 2조2천100억원, 5년물 5조700억원, 7년물 2조5천700억원, 10년물 1조8천500억원, 15년물 1조원, 20년물 3천억원을 기록했다.

만기별 비중은 각각 10%, 11%, 13%, 31%, 15%, 11%, 6%, 2% 등이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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