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5원 넘는 급등 폭을 보이며 1,270원대로 다시 레벨을 높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글로벌 공포 심리가 다시 증폭됐고 신용 경색 우려까지 더해져 환율을 폭등시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60원 폭등한 1,273.1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50원 갭 업한 1,265.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상승 폭을 '투 빅(20원)'대로 키웠고 이내 25원이 넘는 폭등세를 나타냈다.

1,270원대 레벨을 회복했고 1,274.0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인 상태다.

주말 간 북미권과 유럽에서의 코로나19 사태 악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증폭됐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도 불거졌다.

또 국내 주식시장이 5%대 폭락 출발 후 추가 하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가 또다시 발동됐다.

지난 금요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완화 흐름을 보였던 국내 시장이 다시 공포 분위기로 돌아선 모습이다.

개장 전 외환 당국자의 시장 안정 의지 발언이 재차 나왔으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 심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기재부 거시금융경제 점검 회의에서 기재부 내 거시금융안정팀을 신설해 매일 시장 점검 회의를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등 신용경색을 방지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은 29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7억8천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1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0.4%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코로나19 팬더믹 우려로 각 경제 주체들의 신용 경색 우려가 더해졌다"며 "시장 분위기가 다시 악화하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은 1,280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537엔 하락한 110.31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73달러 오른 1.070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53.2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8.4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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