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후 은행장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은 위원장이 지난 20일 주요 은행장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해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한 지 사흘만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 위원장과 윤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주요 은행장들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간담회에서 논의됐던 방안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지난 20일 은성수 위원장은 은행장 조찬간담회를 통해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채안펀드의 경우에는 적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기존 약정대로 은행권이 중심이 돼 1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자금소진 추이를 살펴 규모 확대가 필요할 경우 증액에 협조하기로 했다.

채안펀드와 함께 정부가 금융시장 안전판으로 마련한 증안펀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당시 은 위원장은 "은행은 우리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주식시장의 안정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24일 증안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기관과 함께 첫 회의를 열 예정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주재 2차 비상경제회의가 끝난 직후 신속한 증안펀드 조성을 위한 1차 관계자 회의를 열기로 했다.

증안펀드가 가동되는 것은 약 30여년 만의 일이다.

코로나19 피해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에서 유동성을 지원했을 시에는 다른 은행에서 여신 회수를 자제하도록 하는 방안과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 시행방안 등도 협약에 담길 전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금융회사에 대한 면책조치와 금융회사의 건전성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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