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23일 오전 중국증시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양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1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1.35포인트(2.23%) 하락한 2,684.27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43.90포인트(2.58%) 내린 1,660.56에 움직였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이 경기부양 법안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절차투표를 실시, 찬반이 각 47표씩 나와 부결됐다.

절차적 투표(procedural vote)는 법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지 여부를 묻는 표결을 말한다.

민주당은 자체 법안을 내놓겠다고 했고, 공화당은 재투표 강행 의지를 비쳤다.

이처럼 미국의 코로나19 부양책의 상원 표결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사태 해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1천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위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확진자 수가 나날이 급증하면서 경기침체 공포를 키워 중국 증시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부문이 3%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한편 홍콩증시는 4%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963.32포인트(4.22%) 내린 21,841.75, 항셍 H지수는 343.01포인트(3.76%) 떨어진 8,775.66에 거래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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