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참가자들은 또 입찰 영향에 시장 약세가 심화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고채 20년물(국고01125-3909) 경쟁입찰에서 1조46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1.7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3조210억 원이 참여해, 응찰률은 274.6%를 나타냈다. 응찰 금리는 1.765~1.83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100.0%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0년 입찰은 크게 잘 된 것 같지 않다"며 "트리플 약세의 흐름에 20년 입찰까지 겹쳐서 10년물 위주의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 상승과 회사채 등 크레디트물 상황이 좋지 않아 채권이 강해질 요인이 없다"고 덧붙였다.
B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여느 때보다 물량이 많았던 입찰"이라며 "입찰 전에 장이 약해지면서 시장금리가 1.785%로 1bp 정도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요가 약한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무난하게 소화됐다"고 덧붙였다.
C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입찰은 그다지 잘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번에 발행량도 꽤 늘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인 입찰보다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 부진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D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20년 입찰은 무난한 것 같다"며 "다만 약세 분위기가 워낙 심하고, 입찰 자체도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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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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