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하며 하루만에 반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69포인트(5.34%) 하락한 1,482.46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한국과 미국 간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에 1,560선에 장을 마쳤던 지수는 상승 하루만에 다시 하락해 80포인트 이상 내렸다.

이날 지수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이 하한폭까지 폭락하면서 장초반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에 개장 이후 30분도 채 되지 않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6%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동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미국 선물 시장이 소폭 회복세를 보인 데 이어 개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지만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얻지는 못했다.

달러-원 환율이 또 다시 급등하며 원화 가치 하락 우려를 키웠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00원 오른 1,266.5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399억원, 3천63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은 9천2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이 대부분 내린 가운데 개별 이슈에 종목별 흐름이 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39%, 7.22% 하락했다.

다만, 셀트리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척 상황과 임상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4.75%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40%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4.25%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섬유·의복업종은 10.94%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에 장을 마감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악화와 달러-원 환율 상승 등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며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