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 약세장 패턴인 '데드크로스'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나타났다.

23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 4.6% 급락해 3년 반 만에 최저치인 19,173.98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 속에서 2월 12일 사상 최고치인 29,551.42 종가 이후 35%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연이은 상승세를 6주로 연장하지 못했다.

이로써 다우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은 27,290.53에서 27,097.53으로 낮아졌고, 200일 이동평균선은 27,184.16에서 27,149.58로 떨어졌다.

단기 트렌드를 나타내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밑돌았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더 장기적인 상승 흐름과 하락 흐름을 나누는 경계선으로 불린다.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단기 매도세가 장기 하락 추세를 이끈다는 의미로 인식된다.

마켓워치는 다만 최근 역사를 보면 데드크로스 패턴이 반드시 그 이름이 암시하는 대로 죽음의 징조가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2번의 데드크로스는 이전의 고점보다 훨씬 바닥에 더 가깝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데드크로스는 2018년 12월 19일에 나타났다. 10월 3일 당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뒤 13.1% 하락하면서다. 다우지수의 바닥은 불과 3일 후에 나타났다. 12월 24일의 종가는 19일 종가보다 6.6% 낮았다.

그 전 데드크로스는 2016년 1월 13일로, 2015년 11월 3일 고점에서 9.9% 하락한 뒤 나타났다. 다우지수는 4주 후인 2월 11일 바닥을 찍을 때까지 3.0% 하락했다.

다만 모든 데드크로스가 매도 후반부에 나타난 것은 아니어서 아직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대표적으로 2015년 8월 11일 데드크로스는 3개월 전 기록했던 종가보다 5.0% 하락한 뒤 등장했는데, 바닥을 보기 전까지 2주 동안 추가로 10.0% 더 내렸다.

특히 2015년 8월 데드크로스 때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오르고 있었지만, 2018년 12월과 2016년 1월에는 지금처럼 내리고 있었다.

한편, S&P500은 2월 19일 사상 최고치에서 32% 내렸지만, 현재 이동평균선 궤적을 볼 때 데드크로스가 나타날 때까지 일주일 정도 남아있다. 나스닥지수 역시 고점에서 30% 급락했지만, 데드크로스까지는 2주 이상 떨어져 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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