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막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5.6% 급등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3달러(5.6%) 상승한 1.567.6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연준은 미국 국채와 주택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회사채 매입 등의 추가 부양책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회 부양 패키지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고 말했다.

BMO의 타이 웡 이사는 "연준이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총알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웡 이사는 "이로 인해 금값은 상승하고 있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하루 이상 지속할지 시험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모든 가능한 움직임을 다 선보였다"면서 "금 트레이더들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슬람 전략가는 "나는 계속해서 금값이 1,5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고 말해왔지만, 연준 정책이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면서 "시장을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연준은 쓸 수 있는 모든 총알을 다 썼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만약 또다시 패닉이 찾아올 경우 금값은 지난주처럼 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코프의 스태픈 인 전략가는 "금값은 계속해서 금융시장 매도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전략가는 "증시에서 규칙적으로 계속되는 하락이 나타날 때 금은 선호하는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증시는 장 초반 3% 넘게 상승 출발했지만, 현재 하락으로 전환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2.44%, 2.37%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 지수 역시 0.38% 하락 중이다.

한편 달러는 약세로 전환하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45% 하락한 102.35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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