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에 미치는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주 도입한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 제약을 완화할 수도 있다고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번 경제를 오픈한 채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행정부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만을 타깃으로 한 다소 느슨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수 있다.

지난주 미 행정부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15일간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모든 미국인이 불필요한 여행을 피해야 하고 10명 이상의 레스토랑에서 앉아서 식사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여기에 각 주 주지사와 시장은 학교 폐쇄나 기업들의 폐쇄를 요청했다.

WSJ은 만약 가이드라인이 느슨해진다면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해야 한다는 보건당국의 의견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아담스 미 공중보건국장은 "연방 가이드라인은 잘 작동하고 있지만, 문제는 더 많은 사람이 이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에게 집에 머물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가이드라인 완화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15일 기간이 끝난 직후 발동되지 않을 수 있고 백악관은 최대한 조심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경제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모두 대문자로 "해결책이 문제 자체보다 더 안 좋도록 둘 수 없다"면서 "15일 기간이 끝나면 우리는 어떤 경로로 가고 싶은지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역시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집에 계속 머무르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다.

커들로 위원장은 "언젠가 셧다운이 득보다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물어볼 때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일요일 통화를 했고 대통령은 의학 전문가들에 대해, 특히 새로운 약을 찾으려는 노력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과 지금까지 도입된 방법 등이 곧 바이러스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점에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이드라인을 15일 이상으로 늘릴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럴 필요가 없길 바란다"면서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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