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무제한 양적 완화(QE)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공포를 무마하기에는 부족하다며 한국 증시 향방은 재정부양책과 관련한 미국 의회 논의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간밤 연준이 무제한 QE를 발표했지만, 미국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향후 증시 향방은 미국 의회 논의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1조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추진 중이지만, 의회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의회 논의가 지연되는 점은 어제 한국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에 오늘 시장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이날 발표될 예정인 증시안정기금 조성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증시안정기금의 규모가 과거보다 커진 데다 정부가 전례 없는 정책들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안정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간밤 개장 전 발표한 성명에서 QE 규모를 기존의 7천억 달러에서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필요한 만큼 무제한으로 채권을 사 주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또 회사채 시장 관련 두 개의 지원 기구 설립을 발표했다. 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해 회사채 시장에도 개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금융위기 당시 사용한 '자산담보부증권 대출기구(TALF)'도 출범시켰다.

학자금 대출과 자동차 할부금융, 신용카드 대출 등을 기초 자산으로 발행한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선 가계 등에 대한 금융 지원에도 나선 셈이다.

연준은 또 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인 이른바 '메인스트리트 비즈니스 대출 프로그램'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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