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3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와 회사채 매입 등의 조치도 시장의 불안을 달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한다면, 금융시장의 안정도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 부양도 신속하게 전개돼야 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채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채킨 대표는 "상황이 개선되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고, 시장은 지속해서 이런 현실을 반영할 것"이라면서 "바닥을 다지는 과정은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증시는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히키는 "연준의 행동은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이 지속할 수 있게 개선될 수 있으려면 경제가 일상으로 돌아오던지, 최소한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대표는 미국의 재정정책 혼선을 지적하면서 "정치의 기능장애는 불확실성을 가중한다"고 토로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 투자 전략가는 "연준은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은 재정정책 입안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정책을 더 오래 기다릴수록 걱정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시장이 안정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MUFG의 리 하드맨 환율 담당 연구원은 "아직 전환점을 돌지 않았고, 여전히 위기를 보고 있지만,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신호도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들의 조치가 시장의 극심한 불안은 제어했다는 것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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