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둔화와 신용 경색 우려 완화가 나타나야 투자 심리를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5.34% 하락한 1,482.4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 한국은행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며 코스피는 7.44% 상승했지만 1,500선을 유지하지 못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 매도를 개인이 받아내는 모습이다.

이달 외국인은 전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10조7천1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순매도는 1천407억원이다.

개인은 9조7천4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아직 확산세에 있는 만큼, 둔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사이에 5천명 이상 급증했고, 미국 전역에서 확진자 수는 4만여명에 달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확진자가 6만명을 넘겼고, 독일 확진자도 3만여명에 다다른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둔화하면서 기업들의 재무 상태 악화 등 신용 리스크 위기도 불거졌다.

이에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기업어음(CP) 매입 조치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금융시장 불안의 구체적인 원인은 전염병의 확산이므로, 확산이 둔화세로 접어들어야 한다"며 "미 연준의 회사채 매입 조치 등으로 신용 리스크가 완화되는 추세로 접어들 때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양적완화(QE), CP 매입,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등 통화정책, 양적 완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간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 진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지원 대책이 시행돼야 하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반응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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