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냉각되는 부동산 시장…23주만에 '팔자' 우세
코로나19로 냉각되는 부동산 시장…23주만에 '팔자' 우세
  • 이효지 기자
  • 승인 2020.03.2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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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실물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로 부동산 시장도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조정폭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vv ON)'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보다 9.9포인트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뜻으로, 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작년 9월 30일 이후 23주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이달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전월보다 16%가량 하락한 16억원,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2차도 전월 대비 25% 내린 7억3천만원에 팔렸다.

증여나 가족 간 거래로 추정되는 가운데 매물로 검색되지 않는 급매물이 개인 간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계속 들린다.

전문가들은 이 사태가 얼마나 오래갈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부동산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상 이어지고 금융시장 불안이 강하다면 부동산 가격 약세는 불가피하다"며 "금융위기 당시 V자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9월부터 6개월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1%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금융위기가 금융시장 충격으로 국한됐지만 코로나19는 보건 이슈가 경제 리스크로 전이되는 양상이어서 금융위기 때보다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유가는 사상 최고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며 약세고 신용평가사들은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전망했다.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단기적 경기 하강은 안전자산인 부동산 시장으로의 추가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거시경제와 주택가격 간 연계성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장기화 때 주택시장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 부진으로 '현금이 왕'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면 주택을 처분하려는 생각도 커지기 때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노년 및 은퇴층의 경우 보유세 부담이 커진 데다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 매도에 나서면서 투매는 아니지만 매물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며 가격 하락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봤다.

hj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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