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소비지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주요 카드사들의 최고경영자(CEO) 간 실적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비씨카드가 새 CEO로 출발점에 섰고 연임에 성공한 다른 카드사 CEO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혁신성과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24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삼성카드가 김대환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한 데 이어 이달 안에 롯데카드와 비씨카드도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최고경영자를 정식으로 선임한다.

이로써 8개 전업카드사는 연임 성공 3개사(신한, KB금융, 우리카드), 신규 선임 3개사(삼성, 롯데, 비씨카드), 오너가(현대카드), 임기 2년 차(하나카드)로 각각 최고 경영진을 꾸리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지표 둔화로 올해는 카드사들의 혁신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비씨카드는 외부에서 새 경영진을 수혈한 만큼 내부 혁신에 골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는 삼성생명보험에서 효율적인 경영과 혁신에 집중했고 이를 삼성카드에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이사는 금융 분야에서 영업 지원, 마케팅전략, 경영관리, 혁신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높은 수준의 금융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롯데카드가 인수합병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몰두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조 내정자는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 올리버 와이만(Oliver Wyman) 한국 대표 등을 지냈다.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 내정자는 금융권 경력이 없는 약점도 있지만 KT에서 기술전략팀장, 신사업개발TFT장, 융합기술원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을 거쳤다.

비씨카드에는 IT 전문가로서 최근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새 결제 방식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에 각각 6개, 4개 분야가 선정돼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카드사는 다른 카드사보다 월등히 많은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으로 올해 플랫폼과 결제 부문 혁신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연임에 성공한 CEO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집중해온 혁신금융의 성과를 구체적인 결과물로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인 소비 위축에 따라 혁신성과가 더욱 중요해졌는데 카드사별로 차이는 있다"며 "업권이 어려운 만큼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결제방식으로 다가가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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