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사상 최초로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린 가운데 은행권이 재차 수신금리 인하 행렬에 나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통장 여유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1%에서 연 0.70%로 인하했다.

지난 13일 정기예금 금리를 조정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 정기예금 금리를 최소 0.10%포인트(p)에서 최대 0.15%p까지 인하한 바 있다.

이달 초에 공통적으로 수신상품 금리를 인하했던 주요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우선 영업점 지점장이 줄 수 있는 최고 우대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 상품의 영업점장 최고금리는 최소 0.05%p에서 0.10%p씩 하락했다.

해당 상품의 경우 지난 5일에도 기본이율과 영업점장 최고금리가 조정됐던 상품이다. 한 달 사이에 두 차례나 금리가 인하 조정된 것이다. 당시 기본이율과 영업점장 최고금리는 최소 0.10%p에서 최대 0.25%p까지 인하됐다.

이번에는 기본이율까지 인하되지는 않았지만 통상 대면 영업점에서 판매되는 상품일 경우 영업점장 최고금리까지 적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금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최고금리 폭이 줄어든 셈이다.

우리은행도 WON예금·우리WON모아 예금·WON 정기적금·WON 자유적금 등 4개 비대면 상품에 대해 수신금리를 인하했다.

대표적으로 우리WON예금은 만기가 1년 이상일 경우에 대해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금리가 각각 0.20%p씩 낮춰졌다. 1년 이상 2년 미만인 경우 1.30%의 금리를, 2년 이상 3년 미만인 경우 1.32%, 3년 이상일 경우 1.34%의 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5천만원 이상 저축예금에 대한 금리를 기존보다 0.10%p씩 인하했다. 이번 변경이 적용되는 상품은 직장인 우대통장, 하나멤버스 주거래통장 등을 비롯해 약 50여개다.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에 달하는 '빅 컷'을 단행한 만큼 수신금리 인하는 시점의 문제일 뿐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장 대응 차원에서 인하한 것"이라면서 "다만 수신금리가 조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벤트나 특판예금 등을 대상으로 일부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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