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와 LG 전자계열사 엔지니어 430여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베트남에 들어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협력업체 직원 250여명이 베트남 정부와 협의해 오는 30일 전세기편으로 베트남에 입국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도착한 직원들은 현지 법인이 지정한 호텔에 2주간 격리된 후 본격적인 출장 업무를 진행한다.

이들 직원은 LG 전자계열사 베트남 공장의 신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모두 베트남 하이퐁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곳에서 휴대전화와 자동차 부품,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모듈을 만든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오는 28일 전세기를 통해 베트남에 엔지니어 18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엔지니어 186명에 이은 2차 출장 인원이다.

이들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공장에서 다른 직원들과 분리돼 플렉서블 올레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 작업을 진행한다.

또 공장 근처 별도의 숙소에 머물며 외부인과의 접촉을 제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700여명 규모의 본사, 협력사 직원을 베트남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26일 대구·경북 지역 거주자와 최근 14일 안에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이달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14일간 시설에 격리 중이다.

지난 18일부터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외국인에 대해 30일간 비자 발급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전문가와 기업인, 고급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검역과 보건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격리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혀 기업활동에 시급한 엔지니어 등의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베트남 정부가 삼성과 LG 엔지니어들에 대해 입국을 허용한 것도 이같은 예외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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