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쓴 중국의 경제 상황이 생각하는 것보다 나쁘다는 의견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릴랜드 밀러 차이나베이지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내 이동·여행 제한이 해제됐음에도 1분기 기업 공시를 들여다보면 결과가 나쁘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영업을 재개한 3월 중순까지도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릴랜드 CEO는 중국 내 경기 하강이 얼마나 나쁜지 투자자가 아는 게 중요하다며 "시장에 전해질 신호가 뒤죽박죽일 수 있다"고 했다.

릴랜드 CEO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발병지라는 이유만으로 절벽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며 "중국의 경기 회복은 더는 내수 회복에만 달린 게 아니라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자동차 부품 공급을 몹시 필요로 할 때 중국 공장이 중단됐었다"면서 "이제는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데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해 공급과잉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을 제외한 나라들은 국경을 봉쇄하는 등 엄중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릴랜드 CEO는 코로나19의 최대 희생자로 전 세계적 상호연관성을 짚으며,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로 보다 고립주의적인 정책이 나오고 공급사슬이 재설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4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