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정책 기대감이 채권시장 내 불안한 심리를 다소 완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진정세를 보인 점도 강세를 지지했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민평금리 대비 6.7bp 내린 1.098%, 10년물은 8.4bp 하락한 1.65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30틱 오른 111.08을 나타냈다. 증권이 3천623계약 사들였고 은행이 1천53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04틱 상승한 130.29에 거래됐다. 투신이 1천419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70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정부가 발표하는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에 주목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 심리는 안정될 것"이라며 "기업어음(CP) 관련 대책과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도 늘어난다면 오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에서 무제한 양적완화(QE)가 나오고 국내도 정책 패키지를 앞두면서 환율이 안정되는 등 전체적으로 심리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강세를 유지하겠지만 정책 기대를 선반영한 만큼 강세 폭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5bp 하락한 1.120%,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6.5bp 내린 1.672%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정부가 발표할 대책 기대를 장 초반 가격에 반영했다. 정부는 전일 장 마감 후 필요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 규모를 10조원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일 한국만 채권 금리가 상승했던 데 따른 강세 되돌림 압력도 있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채권매입(QE) 조치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62bp 내린 0.7880%, 2년물 금리는 2.52bp 하락한 0.3183%를 나타냈다.

개장 전후로 전해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달러 관련 발언도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달러 강세와 관련해 미국은 강달러이며 이는 많은 면에서 좋지만, 무역 등 몇 가지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할 시장 안정화 방안을 앞두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원빅(100틱) 급등하는 등 상승 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07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733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4만7천62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20계약 늘었다. LKTB는 2만1천26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79계약 증가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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