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최대의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일정을 새로 마련하기 전까지는 증시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중국증시 흐름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는 쑤저우증권의 천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양회가 다시 잡히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당초 3월 초 예정된 양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천 이코노미스트와 달리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증감회)의 리차오 부주석은 중국증시에 대한 글로벌 매도세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차입 매수 비율이 낮고 밸류에이션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에센스증권도 지난주 중국증시가 이미 바닥을 쳤다면서 1~2월 사상 최악의 경제지표가 나온 이후에 3월부터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중국증시가 직면한 주된 불확실성은 해외발 불안이 아니라 국내 정책 때문이라면서 중국이 성장률 부양을 위해 얼마나 움직일 의지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이 '제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로부터 의미있는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이 2010년 대비 경제규모 두배 달성 목표에 도달하려면 부양책을 크게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중국 정부가 이같은 성장률 목표를 유지할지 알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천 이코노미스트는 "양회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정책 기대는 안정되지 못할 것이다. 그때가 돼야 의미있는 반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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