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해외 공장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각국이 지역봉쇄와 통행제한, 주요시설의 운영 중단을 통해 감염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서다.

24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브라질 상파울루 주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지 공장의 가동을 전날부터 내달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공장은 연산 약 2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브라질 전략 차종인 'HB20'와 '크레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공장의 현지 직원은 약 2천500여명 수준이다.

상파울루 주정부는 지난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5일간 상거래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 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폴크스바겐 등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체코 공장, 23일에는 인도 공장 등에 대해 잇따라 '셧다운'에 들어갔다.

현재 가동 중인 해외 공장은 현대차의 러시아, 터키 공장과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의 물량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납품받는 조지아 공장을 시작으로 기아자동차 또한 슬로바키아와 인도공장의 생산도 중단하기로 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일시적으로 가동에 돌입했지만, 지속적인 공장 가동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05년 5월부터 가동된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쏘나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연간 총 37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2009년 11월 쏘렌토를 생산을 시작한 이후 K5와 텔루라이드 등으로 생산 차종을 넓혀 연간 34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셀토스를 주력으로 하는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는 연간 70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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