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금융안정에 42조 푼다…채권 20조ㆍ단기자금 7조(상보)
정부 금융안정에 42조 푼다…채권 20조ㆍ단기자금 7조(상보)
  • 정지서 기자
  • 승인 2020.03.2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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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등 기업자금 58조 공급…민생ㆍ금융 패키지 100조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2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 단기적으로 감내 가능한 최대 수준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에 총 20조원, 증권시장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에 10조7천억원, 그리고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에 7조원의 유동성이각각 투입된다. 회사채 신속인수 등에도 4조1천억원이 추가됐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가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채권과 단기자금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총 31조1천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채안펀드는 총 20조원이 공급된다. 투자 대상은 회사채와 우량기업 기업어음(CP), 금융채 등으로 내부 절차를 거쳐 내달 초부터 본격적인 매입을 시작한다.

우선 10조원을 즉시 가동하되, 신속히 10조원에 대한 추가 조성도 시작한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출자 금융회사의 유동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1차 캐피탈 콜을 3조원 규모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책금융은 원활한 회사채 발행을 위해 4조1천억원을 공급한다.

회사채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을 위해 최대 2조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시행한다.

기업이 만기도래액의 20%를 자체 상환하고, 80%는 산업은행이 인수하는 형식이다. 이후 산은이 인수분을 채권은행 등과 신용보증기금에 매각하게 된다.

또 산업은행이 기업의 회사채 차환발행분 등 직접 매입하는 규모도 1조9천억원가량 지원된다.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에는 7조원이 지원된다.

이중 증권사에 지원되는 유동성은 5조원이다. 증권금융은 머니마켓펀드(MMF) 등 자체재원을 활용한 대출 1조원과 투자자 예탁금 재원을 활용한 대출 1조5천억원을 공급한다. 한국은행도 2조5천억원을 공급한다. 현재 은행 17개와 증권사 4개, 증권금융이 참여하는 RP 참가 대상에 국고채 전문딜러 등 증권사 범위를 확대했다.

자기자본의 15%로 제한된 증권사의 콜차입 한도를 한시적으로 30%까지 확대하고, 콜론 역시 현행 2%에서 4%로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는 4월 말 이후 자금시장 상황에 따라 콜시장 규제 완화 기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우량기업 시장성 차입은 채안펀드를 통해 지원하지만, 이전이라도 산은과 기은을 통해 2조원가량은 선매입한다.

코로나19로 단기 신용등급이 하락해 일시적인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어 시장 소화가 어려운 기업은 추가 신용보강을 통한 차환도 지원할 계획이다.

주식시장의 수요 확충을 위한 증안펀드는 5대 금융지주와 각 업권을 선도하는 18개 금융회사, 그리고 한국거래소 등이 참여해 10조7천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증안펀드 역시 캐피탈 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내달 초부터 본격 가동된다. 단, 증권 유관기관이 투자하는 7천억원은 이달 내 집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증안펀드 역시 출자 금융회사의 유동성을 고려해 3조원 규모의 추가 캐피탈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펀드 출자금액에 대한 건전성 규제 비율을 완화하고 투자손실위험 경함을 위한 세제지원 방안을 통해 금융회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그밖에 예·적금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ELS), 리츠로 한정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투자 대상에 주식을 포함하고, 가입대상 역시 소득이 있는 자에서 거주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은 총 100조원으로 기존 규모를 2배로 확대했다.

금융지원을 제외한 실물 지원에 활용되는 자금은 58조3천억원 수준이다. 지난 1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발표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규모 29조2천억원에 대기업을 포함한 방안으로 29조1천억원이 추가됐다.

기업 자금애로가 중견기업과 대기업까지 파급되고 있어 정책금융기관이 단기적으로 임계점 수준까지 최대한 공급을 확대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기업은행 10조원, 수출입은행 6조2천억원, 산업은행 5조원을 더해 21조2천억원이 기업의 경영안정과 원자재 수급 불안, 단기 유동성 해소를 위한 운전자금 대출에 소요된다.

또 신용이 취약한 기업에 대한 보증공급도 7조9천억원가량 진행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이 단기적으로 감내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자금을 공급한다"며 "필요하다면 대기업에 대해서도 자구노력을 전제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채안펀드 규모를 2배 확대한 만큼 시장 불안심리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필요한 단기자금을 적시에 조달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단기자금시장도 다각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그간 우리 경제는 숱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과 저력이 있다"며 "지나친 비관도 과도한 낙관도 하지 않되,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간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s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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