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금융당국이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면서 증권유관기관 투자분은 미리 조성, 집행할 방침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25일 한국거래소에서 약 7천600억원 규모의 증권유관기관 자금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이 자금은 민간연기금 투자풀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통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된다.

투자 방식은 약 3회에 걸쳐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캐피탈콜 방식은 한꺼번에 총액을 모아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를 조성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건건이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안정방안'에서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책은행 2조원을 비롯해 5대 지주사, 금융업권 등의 금융회사 23개사가 총 10조원을 출자하는 펀드다.

투자관리위원회를 두고 20여개의 회사에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와 주식인덱스펀드를 20여개 사들이는 방식이다.

캐피탈콜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해 코스피200 등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 상품에 투자한다. 출자 금융회사의 유동성 등을 감안해 1차 캐피탈콜 규모는 약 3조원 내외로 조성된다.

증시안정펀드는 금융권 내부절차를 거쳐 4월초 본격 가동되며 증권유관기관 투자분은 미리 조성해 집행할 예정이다.

2008년에 증권업협회,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자산운용협회가 공동으로 조성했던 총 5천150억원 규모의 자금은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약 5차분에 걸쳐 증시에 투입된 바 있다.

한 차례 투입될 때 1천30억원 규모가 만기 3년으로 들어갔다.

당시 증권유관기관의 증시안정펀드 수익률은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약 50%에 육박하기도 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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