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머니마켓펀드(MMF) 일반형을 중심으로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채권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한 상황을 보여준다.

분기말 환매가 본격화하지 않았음에도 MMF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환매가 본격화할 경우 괴리율 확대가 더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법인 MMF 중에서 국공채형을 제외한 일반형 펀드의 괴리율이 대부분 제로 수준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MMF의 장부가와 시가평가의 차이를 의미하는 괴리율은 단기자금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통상 분기말 자금 수요로 환매가 나오며 괴리율이 줄어든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크레디트 채권을 중심으로 채권 매도가 거세게 나타나면서 크레디트 채권을 담은 MMF의 괴리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문제는 분기말 환매 수요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분기말 환매가 유입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크레디트 채권 매도 압력이 더 거센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시중은행 발행 CD가 1.5~1.7% 사이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불안한 상황이 연출됐다. 채권시장은 MMF 해지에 대응하기 위한 채권 매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MMF 괴리율이 마이너스라는 건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증거"라며 "분기말 환매가 본격화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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