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국내 증시 움직임에 주목하며 1,25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9.50원 하락한 1,257.00원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발표하면서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는 5% 이상 상승하며 오전 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강세가 무역 등 몇 가지 측면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발언한 점도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오전 중 7.08위안까지 레벨을 낮췄으나 지금은 7.09위안 수준에서 횡보했다.

한편, 이날 점심 전 문재인 대통령은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 원 규모로 편성하겠다며 회사채는 물론 기업어음(CP)도 매입해 단기자금 수요도 뒷받침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상세브리핑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채안펀드를 즉시 가동하겠다며 3조 원 규모의 1차 캐피탈콜을 이날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CP 등 단기자금시장에 7조 원을 공급하고, 증시와 채권펀드는 내달 초부터 매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양책이 직접적으로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오후에도 주식시장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 들어 증시가 강세를 시도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세게 밀릴 수 있다"며 "오전에 달러-원 환율이 밀릴 때는 주식 강세와 더불어 그동안 달러 롱 포지션을 잡았던 곳에서 롱스탑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주식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며 "정부의 부양책이 당장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925엔 하락한 110.180엔, 유로-달러환율은 0.00790달러 오른 1.0800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0.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6.94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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