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금융시장 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기관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1,600선을 회복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7.51포인트(8.60%) 상승한 1,609.9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1,6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발표하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이후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48조원을 투입한다는 금융위원회 발표가 나오면서 코스피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QE와 더불어 증시안정기금 등 경기 부양책이 발표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채권 쪽에서도 우려했던 신용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협상이 난항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대 2조 달러(약 2천546조원) 규모의 패키지 법안 표결이 이뤄질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선물 시장에서 S&P중형주400지수 선물은 3% 넘게 반등했고, E-미니 나스닥100 선물도 4% 후반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에 코스피 상승에도 힘을 더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6.90원 하락한 1,249.6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천3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4천615억원, 83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47%, 13.40%씩 급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네이버는 9.17%, 9.09%씩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11.25%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운수·창고업종은 2.48% 내리며 가장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64포인트(8.26%) 상승한 480.40에 장을 마쳤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2조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가동될 수 있는 마지막 조율단계가 전개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며 급등했다"며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장 시간동안 매수 우위를 보였던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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