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QE)와 미국 정부 재정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가상화폐 가격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24일 오후 4시 현재 가상화폐 전문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0% 넘게 오른 6,59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XRP 또한 각각 7%와 5%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140억달러 증가하며 1천826억2천만달러에 이르렀다.

미국 증시가 이달 들어 대폭락을 거듭하면서 가상화폐도 타격이 컸다. 지난 12일에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935억달러가 증발했으며 비트코인 가격도 48%나 폭락하기도 했다.

CNBC는 "몇 년 전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 불리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진 적도 있으나 이제는 다르다"며 "가상화폐 가격은 주식과 발맞춰 움직인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사업개발 총괄은 "연준의 부양책 발표 후 다른 자산과 함께 비트코인에서도 진짜 강하게 반등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연준의 조치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아야르는 "이번은 시장이 급락한 뒤 가상화폐가 안전자산으로서 겪는 첫 번째 시험일 것"이라며 "이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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