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5% 넘게 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발표에 위험회피 심리가 안정되면서 유가, 증시 등이 힘을 받았다.

24일 오후 4시 15분 현재(한국시간)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9달러(5.09%) 오른 24.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 뉴욕 시장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경우 유가는 이달 2~3일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게 된다.

연준은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채 및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규모를 무한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채와 MBS를 7천억 달러를 사들이기로 했으나 필요한 만큼 무한대로 매입하기로 바꾼 것이다.

사실상 '달러 찍어내기'에 돌입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면서 유가뿐만 아니라 한국 코스피(8.60%), 일본 닛케이(7.13%), 대만 가권(4.4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34%)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어 한 외신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 제한 합의를 꺼낼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국제유가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사우디에 고위 에너지 대표를 보낼 계획이다.

OCBC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발표는 시장 전반에 기분 좋은 요소가 됐다"면서도 "유가(랠리)는 며칠밖에 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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