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당국이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무제한의 양적완화를 천명한 영향이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 내린 1.127%, 10년물은 1.0bp 하락한 1.70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16틱 상승한 110.94에 거래됐다. 은행이 5천585계약 팔았고, 증권이 1만1천871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5틱 상승한 129.60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9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1천327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소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연준의 채권과 주택저당채권(MBS) 무제한 매입과 함께 국내 채안펀드 소식이 함께 나오면서 강해졌다"며 "채권 시장이 향후 안정을 찾을 수도 있지만 크레디트 시장이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채권시장이 장 마감 전에 금리 하락세를 되돌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환율과 연계된 것처럼 보이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도 여전하다"며 "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정도로는 부족하고, 더 강력한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5bp 하락한 1.120%, 국고채 10년물 지표물인 19-8호는 6.5bp 떨어진 1.672%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채권매입(QE) 조치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62bp 내린 0.7880%, 2년물 금리는 2.52bp 하락한 0.318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이날 강세로 출발한 뒤 채권시장안정펀드 계획 발표 이전에 정점을 나타냈다.

다만 국채선물은 발표 이후 일부 상승폭을 내줘 시가 수준에서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단기자금시장 불안 등 아직 시장의 위험요인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10bp나 급등해 1.65%를 나타냈다.

정부는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 계획을 발표했다.

당국은 우선적으로 10조 원을 가동하면서 나머지 10조 원의 추가 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채안펀드의 매입 대상에는 최근 금리 급등 등 불안증세가 나타난 CP도 포함됐다.

애초 10조 원 이상으로 알려진 채안펀드의 규모가 두 배로 확대되면서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채권은 환율, 증시와 함께 트리플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8.6% 상승한 1.609에 마감했고, 달러-원도 16.9원 내린 1249.6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51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245계약 샀다.

KTB는 약 10만6천54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50계약 늘었다. LKTB는 4만7천79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266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6bp 내린 1.127%, 5년물은 3.2bp 하락한 1.43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1.0bp 떨어진 1.708%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2bp 내린 1.780%를 기록했다. 30년물은 0.1bp 하락한 1.767%, 50년물도 0.2bp 떨어진 1.766%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3bp 하락한 0.951%, 1년물은 2.1bp 내린 1.034%를 나타냈다. 2년물은 3.5bp 떨어진 1.12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0.4bp 하락한 2.00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6bp 오른 8.20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5bp 오른 1.07%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0bp 오른 1.65%를 기록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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