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달러 자금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체결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다음 주 공급할 계획이다.

연준과의 실무협의를 총괄하고 있는 유상대 부총재보는 25일 "현재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이번 주 중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주 중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의 사항이 많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연준과의 협의 내용은 주로 공급 방식에 관한 사항으로 ▲1차 공급금액 ▲공급방식 ▲금리 등이며 이번 1차 공급 금액은 2008년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이 공급될 계획이다.

유 부총재보는 또 "이번 통화스와프의 전체 한도는 600억 달러로 정해져 있지만 한꺼번에 600억 달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다"며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공급하게 되고 1차에서 상당 규모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나, 정확한 액수는 현재 밝히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와프 한도는 300억 달러였고,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공급한 바 있다.

2008년의 경우 1차에서 40억 달러가 공급됐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신속한 통화스와프 자금 집행을 약속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주 발표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외환 스와프 시장 불균형 완화를 위해 시장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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