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수천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록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을 대신해 다가구 모기지를 담보로 한 기관 상업용주택담보증권(CMBS)을 매입할 예정이다.

연준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지니매가 보증하는 증권 중 어떤 증권이 매입에 적합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해당 거래를 집행한다.

뉴욕 연은은 이번 주 500억달러 규모의 기관 CMBS를 매입하기로 한 바 있다.

블랙록은 이외에도 연준이 발표한 두 개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인,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와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의 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첫 번째 기구는 발행시장에서 신규 발행되는 기업들의 투자등급 회사채를 매입하는 것이며, 두 번째 기구는 유통시장에서 회사채와 회사채 ETF를 매입하는 것이다.

블랙록은 이 두 기구의 운용을 감독하게 된다.

블랙록의 채권 매입은 회사채에 국한되겠지만, 세계 최대 채권 ETF를 운용하는 블랙록은 투자등급 회사채 ETF를 살 권한이 있다.

블랙록은 이외에도 주식과 채권, 사모펀드까지 다양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저널은 이 같은 상황은 상당한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며 회사가 이해 상충의 문제를 어떻게 막을지와 관련해 상당한 조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연은은 블랙록이 3개의 별도 프로그램에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자문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문 업무는 자산관리 사업부가 아닌 블랙록의 금융시장 자문 사업부를 통해 이뤄진다.

뉴욕 연은은 블랙록이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여러 종류의 회사채 및 신용 상품을 대규모로 매입해 본 전문적 지식이 있는 데다 기업 신용 시장에 대한 회사의 상당한 지식과 경험, 탄탄한 운영과 기술적 역량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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