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급락에 오버헤지됐나'…보험, 달러선물 4만계약대 순매수
'주가급락에 오버헤지됐나'…보험, 달러선물 4만계약대 순매수
  • 김용갑 기자
  • 승인 2020.03.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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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보험사가 최근 2달간 미국 달러선물을 4만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해외주식에서 오버헤지가 발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 환매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환헤지 포지션을 청산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선물환 매도 포지션 손실이 달러선물 순매수로 이어진 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내 보험업계는 이달 초부터 23일까지 미국 달러선물 3만4천708계약을 순매수했다. 지난달에도 6천81계약을 순매수했다.

최근 2달간 순매수 규모는 4만789계약이다. 금액 기준으로 5천98억원이다.

작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보험사 달러선물 순매도가 3만9천573계약인 점을 감안하면 보험사가 최근 2달간 달러선물 매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보험사 해외주식에서 오버헤지가 나타나면서 보험사가 달러선물을 순매수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보험사가 해외주식을 매수하고 선물환 매도로 환을 헤지했는데 해외증시 급락으로 오버헤지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달러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오버헤지를 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부터 23일까지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26.83%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26%, 19.92% 떨어졌다.

변액보험 환매 요청으로 기존 환헤지 포지션을 꺾은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험 환매 요청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문에 보험사가 달러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기존 포지션을 청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23일까지 해외주식형 변액보험 관련 펀드 수익률(단순 평균)은 마이너스(-) 19.16%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해외주식형 변액보험 관련 펀드 순자산은 683억원에서 539억원으로 감소했다.

선물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해 달러선물을 순매수한 것이란 얘기도 있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물환율이 올라 선물환 매도 포지션에서 손실이 났을 수 있다"며 "그러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이 있을 텐데 증거금을 내지 않고 포지션을 꺾기 위해 달러선물을 순매수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달러선물 순매수 규모를 보면 장외에서도 선물환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1,193.70원에서 23일 1,266.50원까지 상승했다.

yg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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