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장세'에 증권사별 ELS 원금손익 추정액 보니
'롤러코스터 장세'에 증권사별 ELS 원금손익 추정액 보니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0.03.2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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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각국 증시가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ELS 투자자와 헤지 운용을 해야 하는 증권사들의 셈법은 달라지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증권사별 ELS/DLS(화면번호 8432)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ELS/DLS 원금손익추정액은 1조3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은 9천17억원, 신한금융투자는 7천168억원이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원금손익추정액은 6천778억원, KB증권은 6천957억원, 하나금융투자는 6천560억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4천740억원, 대신증권은 2천24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금손익추정액이 집계된 ELS/DLS 상품은 모두 공모로 발행된 것으로 사모 발행을 포함할 경우 손익추정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이 금액은 현시점에 중도환매를 할 경우에 발생하는 평가손실과 헤지 등을 반영한 수치다. 상환 시점에 따라 손실 규모는 달라진다.

원금손실 추정규모가 큰 ELS를 보면 기초자산은 주로 유로스톡스50과 닛케이225지수, 항셍(HSCEI)지수, 코스피2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들이 30%이상 급락한 탓이다.

유로스톡스50지수의 경우 지난 2월20일 3천867.28에 고점을 찍은 후 지난 16일에는 2,302.84까지 40% 이상 곤두박질쳤다. 유로스톡스50지수 하락폭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ELS 원금손실 우려는 급격히 커졌다.

코스피도 지난 2월18일 2,250.05에서 지난 19일 1,439.43까지 30% 이상 폭락하면서 ELS 충격이 컸다.

25일 기준 ELS/DLS 상품 수익률은 많게는 -50%대를 웃돌아 올들어 반토막에 가까운 상태로 접어들었다.

ELS 투자자들은 과거 홍콩H지수 폭락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하지만 급락장에서 증권사의 걱정은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이 아니다. 증권사들은 ELS 상품에 대한 헤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

현재 ELS기초자산 중 하락폭이 가장 큰 지수는 유로스톡스50지수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했지만 미국과 유럽 등의 경기 부양책 기대로 2,715.11까지 오른 상태다.

유로스톡스50 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돼 2,000포인트를 밑돌 경우 ELS상품의 녹인(Knock-in) 규모가 불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지수가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경우를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국내외 증시 급락으로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을 구성하는 주요국 증시가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녹인이 되지 않으면 조기상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경우 증권사들은 해당상품들에 대한 헤지 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비용 부담이 불가피해진다. 즉, 고객이 손해보지 않는 대신 증권사 이익이 줄어들 상황에 직면하는 셈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현재의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8월까지 조기상환이 어렵게 되고, 헤지 비용 증가에 따른 2~3분기 ELS 관련 운용손실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다시 조기상환 구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주요국 증시 기준으로 평균 30% 이상, 3월 평균 대비로는 15% 이상 지수 상승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불거진 증권사들의 ELS 헤지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발생과 단기 자금 압박이 지속될지 여부도 관건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계속 폭락한다면 델타헤지를 위해 증권사는 기초자산 운용규모를 확대해야 하고, 증거금 부담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며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지수 중 가장 부진한 지수가 녹인 배리어를 터치하기 전까지는 운용규모를 계속 확대해야 하지만 터치하는 순간 투자자에 손실이 귀속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는 "녹인배리어 직전까지 확대했던 레버리지가 일시에 해소되면서 운용자산 규모 축소, 증거금 축소로 연결돼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한다 해도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증거금 부담이 축소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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